30년 후 '치매' 걸리는지 지금 알 수 있는 초간단 피검사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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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국내 중앙치매센터 최신 통계 기준으로 우리나라 치매 환자는 약 70만 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인구의 1.4%이지만, 2030년에는 환자 수가 127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할 수만 있다면 적절한 치료를 통해 상당 부분 회복도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까지 검증된 조기 진단 방법은 최대 650만 원에 달하는 뇌 영상 검사 장비를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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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사람들이 단순히 치매 조기 여부를 확인하려 검사를 받기엔 현실적으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그런데 최근 30년 뒤 치매에 걸릴지 알 수 있는 간단한 피검사가 개발돼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는 치매 조기 진단이 가능한 혈액 검사가 개발됐다는 연구가 게재됐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는 발병되기 30년 전부터 베타 아밀로이드가 축적된다. 이 베타 아밀로이드는 뇌에서 빠져나와 혈액으로도 흘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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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료는 근본적으로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을 줄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연구에 따르면 일본과 호주 출신으로 이뤄진 연구진은 건강한 고령자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23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들은 참가자의 혈액을 활용한 검출 실험과 양전자단층촬영(PET)으로 뇌 속의 베타 아밀로이드를 직접 촬영하는 검사를 동시에 진행했다.


그 결과 혈액 검사로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에 있는지 여부를 무려 90% 정확도로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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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베타 아밀로이드가 검출되더라도 반드시 알츠하이머가 발병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혈액에서 베타 아밀로이드가 발견되면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조기 진단 및 예방적 치료가 가능하며, 더해서 치매 치료제가 개발될 확률이 상당히 높아지게 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호주 멜버른의 파크빌 치매 연구소 교수 콜린 마스터스(Colin Masters)는 "당장은 알츠하이머 치료 약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발된 피검사는 임상 시험에 적용하기까지 1년 정도 실험이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츠하이머 학회(Alzheimer`s Society)와 영국 알츠하이머 연구회(Alzheimer Research UK) 측에서도 이번 연구에 관심을 보이며 "향후 치매 치료제 개발에 접근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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