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앞으로 50년 후, '6시간'만 노출돼도 죽는 '살인 더위' 찾아온다"

미국의 한 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50년 뒤에는 인체가 체온 조절이 불가능할 만큼의 더위가 찾아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유례없는 폭염으로 이제는 정말 숨쉬기조차 힘들 정도다. 


이미 낮 기온이 영상 40도에 이르면서 111년 관측 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고, 벌써 29명에 달하는 사람이 더위에 목숨을 잃었다.


이는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프리카 알제리에서는 한낮 기온이 '51.3도'에 달했으며 7월 평년 기온이 15~21도였던 북유럽의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에도 올해 30도를 넘기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래에 상상을 초월하는 '살인 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일(현시 시간) 미국 매체 CNN은 메사추세츠공대(MIT) 엘파티 엘타히르 교수 연구진의 논문을 인용해 50년 뒤에 6시간만 있으면 목숨을 잃을 정도의 더위가 찾아온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후변화와 관개로 인한 치명적 더위에 의해 위협받는 화베이 평원'이라는 이 논문은 2070년에서 2100년 사이 중국 화베이 지방의 사람들이 기온 상승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논문은 50년 뒤 화베이 지역의 기온이 46도에 이르고 습도는 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상태의 날씨가 되면 사람이 스스로 땀을 내 열을 식힐 수 없는 상태에 이르러 6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


특히 화베이 지역을 관통하는 황하강 때문에 습도가 크게 높아져 베이징과 톈진 등지의 주민 4억 명이 목숨의 위협을 받게 된다.


화베이 지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우리나라도 그 영향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문가들은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해서 온실가스 감축에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온실가스 배출 증가는 지구 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이며, 지구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50년 뒤 다가올 재앙을 피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논문을 발표한 엘타히르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중국의 책임감이 중요하다며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