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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없이 여름 나는 '독거 노인' 위해 용돈으로 '선풍기' 선물한 고교생들

장성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혼자 살고 계시는 할머니를 찾아 선풍기와 생필품을 전달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강창옥 선생님 


[인사이트] 문세은 기자 = 더위에 힘들어하는 할머니를 위해 고등학생들이 나섰다.


지난 19일 35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 장성고등학교 학생들이 이웃 돕기 봉사활동에 나섰다.


장성고등학교 1학년 1반 박정재, 강준교, 김지호, 배대한 군은 전라남도 장성군 장성읍에 살고 있는 차상위계층 독거노인을 찾아 필요한 물품이 무엇인지 살폈다.


혼자 살고 있던 할머니의 집에는 선풍기가 두 대 있었는데, 한 대는 오래된 제품이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강창옥 선생님 


이를 본 학생들은 더운 날씨에 더 시원하게 지내시길 바라는 마음에, 방학 전부터 모아온 학급비로 직접 선풍기와 생필품, 과일 등을 구매했다.


1학년 1반 담임선생님과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위해 '일주일에 군것질 한번 안 하기', '택시 대신 버스 타기', '버스 안 타고 걷기' 등을 실천하며 약 12만 6천원을 모았다.


봉사활동 차 물품을 사는 학생들을 본 가게 주인들은 물건의 제값을 받지 않고 원가만 받으며 따뜻한 인심을 드러내 학생들을 감동케 했다.


학생들에게 선풍기와 생필품을 전달받은 할머니는 고맙다며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강창옥 선생님 


한여름의 산타처럼 찾아온 장성고등학교 학생들 덕분에 할머니는 이번 여름을 더욱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


앞서 1학년 1반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간다는 소식에 지원자로 선뜻 나서며 폭발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많은 인원이 갈 수 없던 탓에 가위바위보 승자인 김지호, 배대한 군이 담임선생님과 실장인 박정재 군, 부실장 강준교 군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인사이트

사진 제공 = 강창옥 선생님 


봉사활동에 참여한 1학년 1반 실장 박정재 군은 "학급 친구들이 다 조금씩 돈을 보태서 독거노인분을 도와드려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봉사활동을 하며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박정재 군은 봉사활동 전 팔이 다쳐 깁스를 하게 됐지만, 친구들이 무거운 물건을 대신 들어주며 배려를 해줘 어려움 없이 봉사활동을 마칠 수 있었다.


훈훈한 봉사활동을 도모한 장성고등학교는 지난 1월부터 '아껴서 무조건 나누기'라는 취지의 '아무나 프로젝트'를 시행하며 장성읍에 있는 취약계층들을 돕고 있다.


인사이트장성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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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사진 제공 = 강창옥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