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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서 독도 문제 질문한 일본 기자 '참교육'한 한국 배우

과거 독도와 관련해 무례한 질문을 던진 기자를 참교육한 배우 허준호의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제이스타즈엔터테인먼트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지난 17일, 일본 정부가 고등학생들에게 독도를 일본 영토로 교육하는 시기를 오는 2019년으로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기회를 엿보며 호시탐탐 독도를 노리던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노골화한 것이다.


이처럼 일본의 뻔뻔한 태도가 한결같은 가운데 과거 독도와 관련해 무례한 질문을 던진 기자를 참교육한 배우 허준호의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09년 5월, 허준호는 자신이 출연하는 뮤지컬 '겜블러' 홍보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허준호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SBS 드라마 '올인'에도 출연하고 있어 그야말로 한류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었다.


인사이트외교부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한 허준호는 한 일본 기자에게 한일 양국 간 독도 문제와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순간 기자회견장은 조용해졌지만, 허준호는 당황하는 기색 하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질문을 던진 기자 앞으로 걸어갔다.


허준호는 취재 수첩에 무언가를 적기 위해 기자가 들고 있던 펜을 빼앗은 다음 정색하며 이렇게 물었다.


"기분이 어때요?"


일본이 독도를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애초에 남의 것이었던 물건을 도적질하는 일이나 마찬가지라는 뜻이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당당한 허준호의 행동에 당황해 말을 잃은 기자는 곧 그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에 주눅 들어 사과했다.


그리고 이날 일본 기자를 참교육한 허준호의 태도는 독도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일본 현지인들에게 당당히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그럼에도 단 한 번의 카리스마로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각인시킨 허준호의 모습은 '개념 배우'라고 불리기에 충분하다.


소신 있는 모습을 이어온 허준호는 영화 '인랑',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변함없는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