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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커서 독립한 후에도 매년 '부모님' 둥지 찾아가 인사하는 까마귀들

어른이 돼 둥지를 떠난 까마귀가 부모를 찾아와 안부 인사를 전하는 모습이 감동을 자아낸다.

인사이트The Urban Nature Enthusiast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새 중에서도 자식이 늙은 부모를 먹여 살리는 건 까마귀뿐이다"


효심을 나타내는 사자성어인 '반포지효(反哺之孝)'를 뜻하는 말이다.


까마귀는 어미가 늙어 날지 못하게 되면 다 큰 자식들이 먹이를 물어다 어미를 먹여 살린다고 한다.


부모를 섬기는 효심을 본능적으로 타고난 까마귀는 무리 안에서도 연장자를 우대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인사이트imgur


9일(현지 시간)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imgur)에는 둥지를 떠난 까마귀 두 마리가 부모를 찾아 인사를 건네는 듯한 사진이 공개됐다.


까마귀는 알에서 깨어나 약 3달 동안 어미의 보살핌을 받는다.


어미의 정성 어린 보살핌을 받으며 자란 까마귀 새끼들은 몸이 어느 정도 성장하고 사냥 능력을 습득한 뒤 둥지를 떠난다.


까마귀의 놀라운 점은 둥지를 떠난 이후부터다. 까마귀들은 해마다 부모를 찾아 안부 인사를 건넨다.


만일 어미가 아프기라도 하면 주변에서 먹이를 찾아 입으로 넣어주기도 한다.


인사이트BirdNote


어쩌면 사람보다 더 큰 효심을 가지고 있는 듯한 감동적인 모습이다. 


까마귀와 다르게 늙은 부모를 모시기 싫어하는 자녀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 부양 관련 법률 상담 건수가 지난 2010년 60건에서 2013년 134건으로 2배 이상 늘었으며 2016년에는 183건에 달했다.


또한 자식들이 부모를 폭행, 살해하는 존속 범죄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의 마음에 감사하기는커녕 무참히 짓밟는 사람들.


어쩌면 까마귀보다 못한 사람들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