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없이 태풍 '쁘라삐룬' 회의로 공식 업무 시작한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명 경기지사가 취임식을 생략한 채 재난상황실에서 태풍 '쁘라삐룬' 상황 점검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취임식을 생략한 채 재난상황실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1일 이재명 지사 비서실은 이 지사가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임명 선서를 하고 임직원들과 함께 첫 임무로 태풍 쁘라삐룬 대비 긴급점검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수원 현충탑을 참배한 뒤 곧바로 도청에 출근했다.
재난안전종합상황실로 온 이 지사는 비상 근무 중인 직원들만 지켜보는 가운데 간략하게 취임선서를 했다.
선서에 이어 곧바로 관련 부서에 현재 상황을 보고받은 이 지사는 "한 명이라도 재난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공직자들의 의무"라며 "재난에 잘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물론 잘해 주고 있겠지만, 혹시라도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관행화되어 신경을 못 쓰는 부분이 있는지 잘 살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거친 비가 쏟아지는 취임 첫날 외근까지 감행했다.
이날 오후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광명시를 방문한 이 지사는 하안동 배수펌프장을 돌아본 뒤 시설 정상 가동 여부 등을 살폈다.
앞서 이 지사는 오는 2일 오전 의정부시 소재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취임식을 할 예정이었으나 태풍 북상 소식에 이를 취소했다.
민선 7기 임기를 시작하며 도정 운영 방향 등을 담은 취임사도 서면으로 대체하고 하루 먼저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