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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렸다 타기 반복' 시위하는 장애인들로 '5정거장 40분' 걸린 오늘 1호선 상황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져 14일 오전 지하철 1호선 열차가 2시간 가량 지연됐다.

인사이트신길역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장애인들의 시위가 벌어져 오전 한때 열차가 지연됐다.


14일 오전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는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던 누리꾼들의 불만 섞인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5정거장 가는데 40분이 걸렸다"며 열차가 지연되고 있으니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라는 소식을 전했다.


인사이트노량진역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실제로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정오까지 서울 지하철 1호선 신길 역에서는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농성이 있었다.


농성에 참가한 이들은 지난해 신길역 리프트를 이용하다 추락사한 故 한 모 씨에 대한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며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행동을 이어갔다.


신길역 뿐 아니라 대방역, 노량진역, 용산역, 남영역, 서울역, 시청역 순으로 동일한 퍼포먼스를 지속했다.


인사이트시청역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인 관련 이슈를 다루는 비마이너의 보도에 따르면 휠체어를 탄 30명 가량의 장애인들이 행동에 참여하면서 1호선 상행선이 약 2시간 가량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1호선을 이용하던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시험 기간인 대학생들이 제때 도착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고 시위 사실에 대해 알지 못하는 시민들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한편 이번 시위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인사이트대방역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시위의 취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이다. 장애인들도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권리가 있고 타인의 도움 없이도 자유롭게 외출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장애인 시민들의 이동권을 고려하지 않고 유동인구가 많은 시간과 장소를 선택한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어떤 목적이건 많은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권리를 주장한다면 이는 환영받을 수만은 없다는 의견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 측의 조속한 조치와 장애인, 비장애인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성숙한 시위 문화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