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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퍼 박살 낸 가난한 오토바이 주인에게 수리비 '0원' 받은 운전자

추돌사고로 자동차 범퍼를 박살 낸 오토바이 주인은 운전자의 배려에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Facebook 'Sayd Omar Morales Akmad'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추돌사고를 낸 오토바이 주인은 운전자의 친절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최근 페이스북 계정 'Sayd Omar Morales Akmad'에는 추돌사고를 낸 오토바이 주인에게 수리비를 청구하지 않고 그냥 돌려보낸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필리핀에 사는 애크매드(Akmad)는 도로 위를 달리던 중 갑자기 뒤에서 들이받은 오토바이 때문에 차를 멈춰 세웠다.


다행히 크게 다친 것은 아니었지만, 애크매드의 자동차 뒤쪽 범퍼가 움푹 패여 박살 난 상황이었다.


인사이트Facebook 'Sayd Omar Morales Akmad'


수리비를 요청할 생각으로 오토바이 주인에게 향하던 그때, 애크매드는 바닥에 쏟아진 하얀색 가루를 보고 멈칫했다.


그것은 바로 오토바이 주인이 소중하게 싣고 가던 자루에서 터져 나온 '쌀'이었다.


알고 보니 오토바이 주인은 어업으로 생계를 겨우 이어가고 있는 가난한 가장이었다.


어렵게 번 돈으로 가족들을 먹일 쌀을 가지고 집으로 황급히 돌아가던 길에 사고를 냈던 것이다.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애크매드는 오토바이 주인에게 수리비를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심지어 쌀을 구매해 오토바이 주인이 가지고 있던 자루에 가득 채워주기까지 했다.


예상치 못한 애크매드의 행동에 감동한 오토바이 주인은 연신 고맙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애크매드는 "처음에는 화가 났지만, 바닥에 흐트러진 쌀을 본 순간 동정심이 들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잃어버린 물건은 다시 살 수 있지만, 사랑과 존경을 잃게 되면 결코 다시 살 수 없다는 할머니의 말이 생각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