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과 술판 벌이며 '낮술' 강요한 충북대 교수 '해임'
학생들에게 '7시간 낮술 등 강압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충북대학교 교수가 해임됐다.
[인사이트] 조성현 기자 = 신입생들과 7시간 동안 낮술을 마시고, 강압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충북대 교수가 해임됐다.
12일 충북대는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낮술 강요 논란을 빚은 법학전문대학원 A 교수를 품위 손상 등의 이유로 해임했다고 밝혔다.
충북대에 따르면 A 교수는 지난 3월 21일 정오께 신입생 4명과 대학 인근 한 중식당에서 술을 마셨다.
정오께 시작된 반강제적인 술자리는 오후 7시까지 이어졌고, 학생들은 이날 오후 수업에 들어가지 못한데다 얼차려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은 학생들이 결석한 수업을 담당했던 교수들이 결석 이유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대학 측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술자리를 했던 학생 4명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A 교수를 직위해제했다.
경찰도 수사에 나서 A 교수가 제자들에게 얼차려를 준 행위가 '강요 혐의'에 해당한다고 판단,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A 교수는 "제자들과 술을 마셨지만, 강압적인 자리는 아니었다"며 "가혹행위 등은 장난스러운 분위기에서 한 것으로 학생들도 그렇게 받아들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