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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 탈의실에서 '파란 물병' 발견하면 당장 신고해야 한다

작년에 논란이 됐던 '파란 물병' 초소형 위장 카메라가 아직도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해당 제품 판매 업체 홈페이지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여름이 다가오면서 평소에도 문제가 심각했던 '몰래카메라'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워터파크나 수영장 탈의실은 몰래카메라 범죄에 노출될 수 있는 가장 흔한 장소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몰래카메라가 안경, 시계, 자동차 키 등 점점 더 교묘하게 모양을 바꾸고 있어 불안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여름, 한 업체가 출시한 '파란 물병' 몰래카메라가 논란이 된 바 있다.


인사이트해당 제품 판매 업체 홈페이지


그런데 확인해본 결과 이 '파란 물병'은 아직도 업체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몰래카메라 디자인은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란색 플라스틱 물병이다.


생수나 음료수병으로 위장해 가져다 놓으면 몰래카메라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못할 정도다.


물병 하단을 살펴보면 초소형 카메라 렌즈가 안쪽에 매립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인사이트해당 제품 판매 업체 홈페이지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는 "의심 없는 완벽한 촬영"이라며 "완벽한 물병 디자인으로 의심받지 않고 자연스러운 촬영이 가능하다"라고 소개했다.


내부 카메라가 보이지 않게 완벽하게 가려져 아무도 눈치챌 수 없다는 홍보 문구도 있었다.


또한 "이런 제품은 불법이 아니냐"는 소비자의 질문에 "합법적으로 인증을 받아 판매되는 제품이라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채소를 써는 부엌칼은 불법이 아니지만, 남의 집 넘어가면 범죄 도구가 되는 것이랑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몰래카메라로 악용될 파란 물병을 파는 행위나 제품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범죄에 이용하면 불법이 된다는 뜻이다.


인사이트해당 제품 판매 업체 홈페이지


하지만 정말 파란 물병을 사는 사람들은 '몰래카메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일까.


구매 후기에는 "은폐가 확실한 제품이라 강력히 추천한다", "꼼꼼하게 봐도 렌즈 구멍이 잘 안 보인다", "화질 최고다" 등 최고의 찬사가 이어졌다.


무엇을 촬영했는지에 대한 언급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업체 홈페이지에는 파란 물병 말고도 안경, 시계, 자동차 키 모양의 카메라가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러한 제품을 합법적으로 인증해주는 것은 결국 들키지만 않으면 범죄 성립이 되지 않는다는 뜻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