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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사' 바꾸려 수족관 벨루가에게 빨간색 '립스틱' 칠하고 사진 찍은 사육사

돌고래 사육사가 벨루가 입술에 빨간 립스틱을 칠하고 셀카를 찍어 비판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Weibo '海洋守护者'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한 사육사가 자신이 훈련하는 벨루가의 입술에 빨간 립스틱을 칠하고 셀카를 찍어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인민망은 입술에 립스틱을 바른 벨루가 사진을 공개했다.


중국 랴오닝성 다렌시의 최대 아쿠아리움인 성아해양세계(Shengya Ocean World)에 사는 벨루가 한 마리.


러시아 북부 지역에서 잡혀 온 녀석은 수족관으로 팔려와 고된 훈련과 더불어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되는 공연을 강요당한다.


인사이트Weibo '海洋守护者'


벨루가가 감수해야 하는 훈련 강도는 날이 갈수록 높아진다. 


어느 날엔 녀석은 사육사의 손길을 따라 입술을 쭉 내밀고 빨간 립스틱까지 발라야 했다. 


심지어 여성은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까지 립스틱 바른 벨루가 사진으로 바꿔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이후 여성은 "관람객들의 보는 재미를 더 하기 위해 입술에 눈길을 이끄는 빨간 립스틱을 칠했다"고 해명했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동물 보호 단체와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인사이트현지 시민이 올린 성아해양세계에 방문한 사진 / Weibo '握爪三宝'


사람이 사용하는 립스틱을 벨루가에게 바르면 세균이 감염돼 피부병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수족관 수질을 악화시켜 건강에 해롭기 때문.


또 성아해양세계 측이 동물을 오로지 관람객 유치를 위한 상업적인 용도로 이용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한 현지 주민은 "최근 이 수족관에 갔는데 우울한 느낌을 받았다. 잔인한 동물 훈련이 마음이 아팠다. 다시는 수족관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사육사의 지시에 따라 힘없이 입술을 내민 벨루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분노를 유발함과 동시에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