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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당해 '자퇴'하려던 여중생 보살펴 '졸업'까지 시킨 담임 선생님

학생의 자퇴를 막았던 선생님은 졸업식 날 학생을 꼭 끌어안고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선생님은 너 웃는 모습으로 졸업시키는 게 소원이었어"


자퇴까지 생각했던 여중생을 붙잡고 보살펴 졸업까지 시킨 선생님은 졸업식 날 학생을 꼭 끌어안았다.


교사가 학생을 추행하는 등 도의를 저버린 사건이 연일 알려지는 가운데, 진정한 교사의 면모를 보여 한 학생을 지켜낸 선생님 이야기가 훈훈함을 자아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학교를 졸업한뒤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17살 A양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양은 몸이 안 좋아 중학교 시절 내내 손에 꼽을 정도로 학교에 나갔을 만큼 결석을 자주 했다.


중3이 되던 해 이는 더욱 심해졌고, 결국 A양은 학교생활에도 적응하지 못했다.


공부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데다, 학교에 친구도 많지 않아 사실상 '왕따'와 같은 생활을 했던 A양은 끝내 자퇴를 결심했다.


하지만 이를 담임 선생님께 말하자, 선생님은 눈물을 흘리며 A양을 붙잡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선생님은 A양을 붙잡는데만 그치지 않고, 그가 학교생활을 제대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항상 관심을 가지고 도왔다.


선생님은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A양과 장난을 치는 등 말도 자주 걸어주며 그의 밝은 면을 일깨워줬다.


덕분에 A양은 학교생활에 곧잘 적응했고, 친구도 사귀고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학업에 대한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애초에 학교 자체와 잘 맞지 않았던 A양은 고등학교에 진학하진 않았지만, 중학교는 무사히 졸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양을 졸업시킨 것의 8할은 선생님의 노력 덕분이었다.


졸업식 날 A양을 본 담임 선생님은 그를 꽉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선생님은 너 웃는 모습으로 졸업시키는 게 소원이었다"고 말하며 밝게 웃어 보였다.


이후 A양은 180도 달라진 건강한 마인드를 가지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위해 홈 스쿨링을 하고 있다.


최근 오랜만에 선생님이 생각나 "잘 지내시나요? 오랜만에 선생님 보고 싶어서 연락드려요"라는 문자를 보낸 A양은 또 한 번 감동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선생님이 "잘 지낸다니 다행이다. 애들하고 똑같은 일은 아니지만, 하고자 한다면 그 길이 너에게 더 나은 길임을 안단다. 늘 힘내고 잘 지내렴"이라는 장문의 답장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은 누군가 자신을 지켜봐주고, 지지해주는 것만으로도 인생이 바뀔 수 있다.


선생님 덕분에 건설적인 인생을 살게 된 A양의 사연은 삭막해져만 가는 학교에서 교사의 적절한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