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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술 마시냐"고 잔소리한 사장님 목 졸라 살해한 알바생들

가게 주인의 꾸중을 듣고 홧김에 살인을 저지른 알바생들이 재판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가게 사장을 홧김에 살해한 알바생들의 범행이 알려져 공분이 일고 있다.


11일 의정부지법 형사13부는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20)씨와 B(20)씨에게 각각 징역 25년, 20년을 선고했다.


동시에 범행 현장에 있다가 이들과 함께 엉겁결에 달아난 C(38)씨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4일 오전 4시께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에 있는 중고가전제품 가게 숙소에서 A씨와 B씨가 함께 술을 마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때 같은 곳에서 생활하는 가게주인 D(52)씨가 이들에게 다가왔다.


이어 D씨는 "날이 밝으면 일해야 하는데 왜 새벽까지 술 마시면서 떠드냐, 얼른 자라"라고 꾸중했다.


A씨와 B씨는 이 말을 듣자마자, D씨의 머리를 폭행한 뒤 선풍기 줄 등을 이용해 그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역시 같은 숙소에서 생활하던 C씨는 소란스러운 소리에 잠이 깨 나왔다가 두 사람이 '같이 도망가자'고 제안한 말에 함께 달아난 혐의를 받았다.


한편, D씨는 가출 청소년으로 오갈 데 없던 A씨와 B씨를 딱하게 여겨 일을 주고, 숙소에 살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0여 년 전 특별한 직업 없이 혼자 살던 C씨 역시 D씨의 제안으로 일자리를 얻게 됐다.


은혜를 원수로 갚은 이들 세 사람의 범행에 많은 이들이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