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남북 통일하면 한국 국민 소득 '세계 2위' 된다"
골드만삭스가 예견했던 통일 후 한국 국민소득 수준 향상에 대한 내용이 재조명 받고 있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월가 최대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예견했던 통일 후 한국 국민소득 수준 향상에 대한 내용이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4일 SBS 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한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은 판문점 선언 이후 한국이 역대 가장 좋은 국가 신용도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신용도는 경상수지 흑자가 70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 반영된 결과다.
국가부채가 높은 일본에 비해 양호한 재정 상태도 한몫했다.
이 소장은 이와 함께 골드만삭스 역시 같은 맥락의 전망을 했다고 밝혔다.
실제 월가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2007년과 2009년 "한국이 통일되면 2050년에는 (한국의) 국민 소득이 '8만 7000달러'(한화 약 9,369만원)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가 될 것이다"고 예상한 바 있다.
약 30년 후의 예상 지표임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한 금액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남북통일이 안되더라도 '경제 공동체'를 이루면 국민 소득 3만 달러로 경제 규모가 커진다"고 말했던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골드만삭스의 이 같은 전망은 남북한의 서로 다른 자원이 상호 호환될 시 발생할 '시너지 효과'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임금이 월 20만원 정도인 개성공단의 값싼 노동력과 북한 천연자원, 남한의 기술과 자본 등이 합쳐지면 나오는 시너지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실제 중국의 해양석유총공사 측은 2005년 북한 황해도 서한만 분지에 약 600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돼 있다고 발표하기도 해, 골드만삭스가 내놓은 경제 성장 예상 지표에 현실성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