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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 실화냐?"…5월 대낮에 뜬금없이 하늘서 떨어진 우박 폭탄

5월 3일인 오늘 대낮, 서울 하늘에서 알사탕만한 우박이 갑자기 쏟아졌다.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초여름 문턱에 선 봄 5월, 도심 한복판에 우박이 떨어졌다.


3일 오후 2시 30분 기준 현재 서울 지역에는 우박이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서울 종로와 강남 등지에 지름 7mm 안팎의 우박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 서울에는 전날 내렸던 비가 개고 미세먼지가 걷혀 맑은 하늘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정오로 갈수록 하늘은 흐려지더니 이윽고 짙은 먹구름이 강한 볕을 삼키고 곳곳에 산발적인 소나기와 함께 천둥과 번개를 일으켰다. 급기야 우박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인사이트뉴스1


현재 각종 SNS상에는 우박이 내린 순간을 포착한 사진과 영상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우박' 키워드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서울에서 가장 최근에 우박이 공식 관측된 때는 지난 2007년 3월로, 우박이 내린 것은 오늘로 11년 만이다.


예상치 못했던 기습적인 상황. 다행히 우박에 따른 피해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3일 오전 기상청은 "전국에 구름이 많고, 중부지방에는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측했지만 우박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인사이트사진 = 독자 제공


우박은 지상과 상공의 기온 차가 커지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질 때 발생한다. 그 때문에 관측이 안 되는 경우가 많고, 내리는 시간도 짧은 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우박에 관해 "중부지역 상층으로는 찬 공기가 지나고, 지면 부근에서는 기온이 오르면서 온도 차이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날 오후 늦게까지는 서울 등 중부지방에서 산발적인 비와 함께 돌풍, 천둥, 번개가 발생하고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등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사진 = 독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