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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후 '유치원 교사→응급구조사' 되기로 한 단원고 생존 학생

세월호 참사를 겪은 단원고 생존 학생이 받았던 도움을 베풀기 위해 응급구조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인사이트(좌) YouTube '김현정의 뉴스쇼CBS' / (우) KBS '9뉴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온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한 세월호 참사가 벌써 4년이 지났다. 당시 사고를 겪은 단원고 학생들은 현재 대학교 3학년이 됐다.


그 가운데 많은 사람에게 받은 도움을 다시 베풀고자 '응급구조과'에 진학한 한 생존 학생이 있다.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세월호 생존 학생 장애진 양이 출연했다.


이날 애진 양은 "저는 세월호 생존 학생이고 현재는 동남보건대 응급구조과에 재학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인사이트뉴스1


원래 애진 양의 꿈은 유치원 선생님이었다. 그래서 대학 진학도 유아교육과에 지원하려 했다.


하지만 2014년 단원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애진 양은 세월호 사고로 친구들과 선생님을 잃는 슬픔을 겪었다.


세월호 참사로 꿈이 바뀌게 된 예진 양은 유아교육과에 진학하지 않고 '응급구조사'가 되기 위해 응급구조학과에 들어갔다.


애진 양은 '김현정의 뉴스쇼'에 "응급구조사가 되면 초기에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이런 도움을 다시 돌려드리고 싶다"며 자신의 소망을 드러냈다.


인사이트안산소방서


애진 양은 응급구조과를 졸업한 뒤 소방공무원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벌써 3학년인 그는 병원, 소방서 등에서 실습도 거쳤다.


특히 안산소방서에서 실습을 진행한 애진 양은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애진 양을 비롯한 소방교 2명은 안산 성포동에서 쓰러져 의식이 없는 이모씨를 평소에 배웠던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긴박한 상황에서 차분하게 응급처치를 펼친 이들의 행동 덕분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이씨를 살렸다.


이제껏 받았던 도움을 다시 베풀고자 응급구조과에 들어간 예진 양의 따뜻한 마음씨가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