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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연달아 사망한 이마트 "안전 사고 대비 응급 대응 체계 재구축"

이마트가 구로점 직원의 심정지 사망 사고를 계기로 매장 내 응급 상황에 대한 대응 체계 강화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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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이마트가 구로점 직원의 심정지 사망 사고를 계기로 매장 내 응급 상황에 대한 대응 체계 강화에 나선다.


10일 이마트는 "지난달 31일 계산대에서 근무하던 故 권미순 사원의 갑작스러운 심정지 사망 사고와 관련해 유가족의 뜻을 적극 수용,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이마트 응급 대응 체계를 재구축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33분께 이마트 구로점에서 계산 업무를 보던 권미순 씨가 돌연 쓰러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권씨는 계산대에서 업무를 보던 중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당시 매장에는 보안 담당자를 비롯한 수많은 관리자들이 있었지만 제대로 된 응급조치에 나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권씨는 10여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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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씨가 제대로 된 응급조치를 받지 못한 채 사망하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은 2일 오후 7시 이마트 구로점 앞에서 촛불 집회를 열었고, 권씨의 죽음에 이마트의 과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과 관련해 이마트는 매년 외부 전문 기관을 통해 진행하던 심폐소생술 교육 이수 대상을 기존보다 확대하기로 했다.


안전 관련 직무가 아니더라도 매장의 안전 책임자인 점장을 비롯해 관리 책임 역할을 맡을 수 있는 팀장, 파트장 등도 오는 6월까지 교육을 이수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야간 시간 등 안전 관리자 부재 시에 발생 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한 대비 능력을 키워 안전 관리 책임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자동 심장 충격기도 확대 도입한다.


인사이트이마트


이마트는 올해 5월 말까지 전국 이마트 점포와 물류 센터에 빠짐없이 자동 심장 충격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더불어 매장 전반의 응급 처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위급 환자 대응 방법과 구급 장비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보강해 실시하기로 했다.


심폐소생술 교육의 경우 인체 모형과 유사한 실습 도구를 점포별로 비치하고 매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체 심폐소생술 훈련을 반복, 실제 응급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또한 게시판, 사무실, 직원식당 및 휴게 공간 등에 응급 처치 요령에 대한 포스터를 부착해 안전 교육에 대한 전 사원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응급 처지 요령을 생활화하겠다는 각오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이마트는 갑작스러운 동료의 사망 사고를 겪은 구로점 사원들의 심리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이마트의 사원 보호 프로그램인 e-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상담 기관의 심리 상담 또한 지속한다.


김맹 이마트 인사담당 상무는 "이마트는 오랫동안 가족처럼 함께 근무해온 직원의 심정지 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유가족에게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며 "유가족의 뜻에 따라 점포에 방문하는 고객은 물론 근무하는 직원들 모두 안전한 환경에서 쇼핑하고, 일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