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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이 보는 이 사진은 사실 화가가 그린 '그림'입니다

일본 극사실주의 작가 야스토모 오카가 그린 그림들이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LOST AT E MINOR


[인사이트] 김현지 기자 = 여기 아름다운 세 명의 여성이 있다.


잡지에 나올 법한 이 여성은 묘한 눈빛으로 먼 곳을 응시하고 있다.


짧은 앞머리로 귀여운 매력을 뽐내는 주인공은 단정하면서도 형형색색의 무늬가 새겨진 일본의 전통 의상 기모노를 입고 있다.


그녀의 살굿빛 얼굴에는 뚜렷한 콧날과 턱선을 알 수 있는 음영감이 가득하다.


인사이트LOST AT E MINOR


다른 사진의 주인공은 햇빛이 비치는 창밖을 보고 있다.


눈 밑의 어두운 그늘과 굳게 다문 입술이 그녀의 근심을 말해주는 듯하다.


첫 번째 풍경이 비가 한창 온 뒤의 느낌이라면 이 여성은 따뜻한 봄날 오후에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인사이트LOST AT E MINOR


발랄한 느낌의 짧은 머리를 한 여성도 시선을 먼 곳에 두고 있다. 


주변 배경과 짝을 이루는 패턴의 원피스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늘진 숲이지만 밝은 옷과 액세서리를 착용한 주인공만은 또렷이 보일 만큼 인물에 중점을 둔 작품인 듯하다.


세 명의 아름다운 인물과 풍경이 공개되자 사람들은 '모델이 누구인지' 굉장히 궁금해했다.


인물을 촬영한 사진작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하지만 대중은 여성 모델들의 이름을 끝끝내 알 수 없었다. 


세 명은 모두 '가상 인물'로, 이들의 모습이 담긴 것은 사진이 아니라 '그림'이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LOST AT E MINOR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안긴 사람은 일본의 극사실주의 작가로 유명한 야스토모 오카(Yasutomo Oka, 34)다. 


야스토모는 여러 장의 그림을 그렸는데 모두 사진같은 현실감을 줘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젊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다양한 그림들 속에서는 인물의 피부, 머리카락, 옷, 배경 등이 세세하게 묘사돼 있다. 


특히 빛이 비치는 각도와 음영감 등이 정밀하게 그려져 있어 보는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현지 기자 hyun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