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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편집된 '레드벨벳' 영상 USB로 몰래 구해 감상하는 북한 주민들

지난 1일과 3일 평양에서 열린 한국 예술단의 무대가 북한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인사이트(좌) 뉴스1, (우) Facebook 'RedVelvet'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지난 1일과 3일 평양에서 열린 한국 예술단의 무대가 북한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10일 동아일보는 북한 소식통의 의견을 인용, 한국 예술단의 공연 영상이 USB에 저장돼 유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남조선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동영상으로 저장한 USB가 벌써 북-중 국경 시장에서 몰래 유통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연을 몰래 본 사람들은 백지영이 부른 '잊지 말아요'를 가장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평양공연사진공동취재단


또한 USB에는 북한 중앙방송이 통편집한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의 공연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북한에서 확산되는 USB는 중국에서 누군가 한국 녹화방송을 복사해 돈을 받고 북한에 유통시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국 가수가 평양에서 부른 노래가 큰 인기를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2년 당시 윤도현밴드의 평양 공연 이후 '너를 보내고'가 북한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지난달 말 한국 가요를 듣고 춤을 춘 미성년자 6명을 '북한음모죄'로 처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평양공연사진공동취재단


지난 9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한 북부 양강도 삼수군에서 한국 가요를 듣고 춤을 춘 미성년자 6명에 대한 공개 재판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16~17세로 이 중 4명에게는 반(反)국가음모죄로 노동단련형 1년이 선고됐다.


이들은 재판장에서 한국 가요곡 약 50곡을 들으며 춤을 췄으며, USB에 이를 저장해 다른 사람에게도 건네려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