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샘물서 '잠재적 발암물질' 검출됐다
동원F&B에서 시판 중인 '동원샘물'에서 잠재적 발암물질 브롬산염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편의점, 마트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국내 대표 생수 '동원샘물'에서 잠재적 발암물질이 초과 검출됐다.
해당 생수를 시판 중인 동원F&B는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경기도청 통보를 받고도 이틀 뒤에야 제품 회수에 들어가 늑장 대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6일 동원F&B는 연천공장에서 생산한 동원샘물 페트 용기 일부 제품을 리콜한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광역시는 지역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생수 제품을 수거해 성분 검사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동원샘물의 브롬산염 기준치 이상 검출을 확인됐다.
광주광역시는 이를 곧바로 경기도로 통보 조치했고, 경기도청은 4일 동원 측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통보는 4일에 받았지만 동원F&B는 이틀이 지난 6일에서야 회수 조치를 시작했다.
늑장 처리했다는 비판이 일자 동원F&B는 "회수조치를 해야 하는 제품이 어떤 기간에 생산된 것이 알 수 없어 이를 확인하고 실제 브롬산염이 나왔는지 검증하느라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동원샘물에서 검출된 브롬산염은 미국환경보호청이 발암가능물질 B2그룹으로 분류하고 있는 유해물질이다.
국제암연구기관(IARC) 역시 브론산염을 잠재적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17년 1월부터 브롬산염을 관리물질 대상에 포함시켰다.
환경부가 규정한 기준치는 0.01mg/ℓ로, 동원샘물에서는 이보다 많은 0.0153mg/ℓ가 검출됐다
초과 검출된 원인으로 동원F&B는 "모든 물속에 브롬 이온이 존재한다. 물을 소독할 때 오존으로 살균하는데 이 오존과 브롬 이온 간에 화학 반응이 일면서 브롬산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에 들어간 제품은 연천공장에서 지난 2월 13일부터 21일까지 생산한 샘물 페트 용기 제품(0.5ℓ, 2ℓ) 총 185만9천297개이다.
하루 평균 20만여 병이 유통됐으며 생산 날짜도 두달이나 지나 이미 소비자들이 구매했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동원 측이 더욱 신속하게 제품을 회수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동원F&B는 "이번 리콜 사태로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해당 제품의 회수와 철저한 원인 분석 및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