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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딸 입에다 토스트 물려준 엄마 보고 눈물 터진 이웃집 아저씨

아침밥 거르고 등교하는 여중생 딸의 입에 토스트를 물려준 엄마를 보고 이웃집 아저씨가 가슴 먹먹한 '사모곡'을 전해 눈시울을 젖게 했다.

인사이트영화 '애자'


[인사이트] 이유리 기자 = 아침밥 거르고 등교하는 여중생 딸의 입에 토스트를 물려준 엄마를 보고 이웃집 아저씨가 가슴 먹먹한 '사모곡'을 전해 눈시울을 젖게 했다.


지난 5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침에 본 어느 애엄마'라는 제목의 감동글이 공개돼 많은 이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사연을 전한 A씨는 아내와 함께 아침 출근길에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옆에는 이웃집 아저씨가 함께 타고 있었는데 엘리베이터가 11층에서 서더니 아파트에서 자주 보던 여중생 한 명이 지각을 했는지 허겁지겁 올라탔다.


그런데 여중생 딸을 뒤쫓아 후다닥 뛰쳐나온 한 아주머니가 아이 이름을 갑자지 불렀다. 여중생은 짜증이 난다는 투로 "아 왜~"라고 뒤를 돌아봤다.


인사이트인사이트


사춘기 딸아이가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으로 뒤를 돌아봤는데 그 순간 애 엄마는 딸의 입에 토스트를 쑥 들이밀어 물린 뒤 "잘 다녀와~"하고 밝게 웃으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A씨는 아내와 함께 그 장면을 보면서 이웃집 아저씨와 함께 소리를 내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여중생 소녀는 부끄러웠던 모양인지 "엄마 진짜!"하면서 투덜거리면서 토스트를 크게 한입 베어 물었다.


여중생이 입을 삐쭉 내밀자 그 모습을 지켜보면 이웃집 아저씨가 말문을 열었다.


아저씨는 소녀에게 "임마 엄마가 밥숟가락 들고 쫓아오실 때가 좋은 거야. 난 작년에 엄마 돌아가시고 이제 엄마 제사상에 숟가락 꽂아야 돼"라고 말했다.


인사이트KBS '고백부부'


이어 "엄마에게 말 예쁘게 해. 그래도 너 밥 굶을까 안달하는 건 엄마밖에 없어"라고 말했다.


그런 말을 던진 아저씨는 1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추자 서둘러 내리는데 눈이 벌겋게 충혈돼 있었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저도 눈가가 찡했습니다. 오늘은 엄마한테 용돈이라도 좀 보내드려야겠습니다"라고 당시 감회를 전했다.


해당 게시글이 공개되자 많은 누리꾼들이 돌아가신 부모님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면서 엄마, 아빠가 보고싶다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실제로 한 누리꾼은 "평생 고생만 하신 어머니는 성한 곳이 없으셔서 한 여름에도 내복을 입고 지내신다"며 "내 남은 인생 다 반납해서 부모님이 건강하게 100살까지 살아만 주신다면 내 삶을 기꺼이 반납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부모가 되기 전에 몰랐던걸 부모가 되고 알게 되었습니다"라며 "이렇게라도 댓글로 내 마음 위로해 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유리 기자 yu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