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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명 정보 유출 가능성 시인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대선 때 8,700만 명의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사실상 인정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현지 기자 = 페이스북이 이용자 정보 유출 가능성을 사실상 인정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정치컨설팅 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7,100만 명의 미국인을 포함해 8,700만 명의 정보를 부적절하게 가지고 있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이용자가 5,00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치보다 3,700만 명이나 많은 수치다. 


페이스북이 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이용자 수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마크 저커버그는 "케임브리지대학 교수의 성격 퀴즈 앱을 내려받은 이용자 약 27만 명의 친구 권한을 가진 사람들을 모두 합산한 결과 이 수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9일 뉴스피드를 통해 개인정보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와 부적절하게 공유됐는지에 대한 알림을 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큰 실수', '나의 실수'"라고 전했다. 


미국 CNN 등 외신들은 이 소식을 주요하게 다루며 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마크 저커버그의 의회 청문회가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페이스북은 이메일이나 전화번호를 입력해 이용자를 찾아볼 수 있는 기능을 삭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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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페이스북이 이용자 정보 유출 가능성을 사실상 인정하면서 이와 관련된 소송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페이스북 주가는 최근 16%나 급락했고 미국인들이 "페이스북을 삭제하자"는 딜리트페이스북 운동을 벌이는 등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앞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의 이용자 정보를 빼내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대선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페이스북의 정보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김현지 기자 hyun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