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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마른미역 '10g'을 절대 먹지 못 한다

호기심에라도 마른미역을 먹을 생각은 접어두자. 상상하지 못할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으니 말이다.

인사이트(좌) 온라인 커뮤니티, (우) KBS2 '스펀지'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마른미역. 어느 집에나 하나씩 있는 식재료다.


미역국을 끓이려고 샀다가 매번 재료가 남아 부엌 찬장에 넣어두기 마련이다.


호기심에라도 마른미역을 먹을 생각은 접어두자. 상상하지 못할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으니 말이다.


과거 온라인에는 '마른미역 괴담'이 퍼지기 시작했다.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는데,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사연에 따르면 홀로 자취하는 한 남성이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마른미역을 먹기 시작했다.


바삭바삭한 식감, 짭짤한 맛에 계속 구미가 당겨 어느덧 한 봉지를 다 비웠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그날 밤은 생지옥이었다. 배 속으로 들어간 미역이 점점 불기 시작하더니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부피가 커져 버렸다.


미역 파티가 시작됐다. 남성은 연신 구역질을 하더니 미역을 토했고, 그렇게 계속 미역이 나왔다. 결국 병원에 실려 갔다.


이후로 남성의 사연은 '마른미역 괴담'으로 유명해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정말 그럴까"라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며 삽시간에 괴담이 확산됐다.


얼마나 괴담이 퍼졌으면 KBS2 '스펀지'에서 미역 괴담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나섰다.


당시 제작진의 실험 결과 마른미역 75g을 수조에 넣었더니 1,149g으로 약 15배가량 미역이 불어났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실험맨이 직접 마른미역을 먹어 보기도 했다. 이후 실험맨은 구토 증세를 보였고, 제작진에게 "살려 달라"고 말하며 고통을 호소했다는 후문.


방송에서 의사는 "마른미역을 많이 먹으면 내용물이 역류하거나 구토 증상을 보일 수 있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알량한 자존심을 내세우며, 혹은 호기심으로 마른미역에 손을 대지 말자.


우리가 시중에서 구입하는 마른미역 한 봉지의 양은 약 100g이다. 상당히 적은 양처럼 보이지만 사실 '40인분'에 달하는 양이다.


10g이면 4인분. 마른미역 10g을 먹으면 미역국 4인분의 양으로 불어난다.


물론 대식가라면 어느 정도 소화해낼 수 있겠지만 주의해야 한다.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한 느낌은 물론이고, 미역 파티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