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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승진했습니다"…삼성에 언론사 간부들이 보낸 낯뜨거운 문자

국내 주요 언론사 간부들이 삼성의 도움을 받아 승진하고 이를 발판삼아 삼성을 옹호하는 기사를 작성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삼성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라는 프레임은 삼성에 돈을 받은 언론인이 만들어낸 기사였을까.


지난 1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삼성과 언론사 간부들의 유착 관계에 대해 추가 폭로했다.


지난달 방송분의 후속 개념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삼성과 국내 유력 언론사들 사이의 더욱 노골적이고 단단한 연결고리가 있음이 폭로됐다.


인사이트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한 경제지의 편집국장은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 "사장님 성원 덕분에 국장 자리에까지 왔네요. 기업 발전과 우리 경제를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또 다른 경제지 모 부장은 "존경하는 사장님. 그동안 많이 배려해주시고 도아(와)주셔서 제가 부장이 되었습니다. 이번주 토요일 점심에 클럽하우스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삼성이 유력 언론사의 기사 논조뿐만 아니라 인사에도 깊숙이 개입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부분이었다.


인사이트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그렇다면 삼성이 어떻게 언론사 인사에도 개입할 수 있었을까.


삼성이 언론사 사장들에게 명절, 생일 선물을 보내고 신제품 등을 보내면 사장이 부장, 국장 등 간부 임명에 신경을 쓰게 되고 다시 간부들은 삼성 출입 기자 선정에 신경 쓰면서 삼성과 기자-간부-사장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진다는 게 '스트레이트' 측의 설명이다.


삼성 출입 기자가 되면 승진이 쉬워지고 회사에서 인정을 받는다는 현직 기자들의 말도 함께 전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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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에 따르면 이렇게 삼성과 연결된 언론인들은 삼성에 우호적인 기사를 내보내고 있었다.


진행을 맡은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이와 같은 삼성과 언론의 유착에 대해 '돈을 써야 할 곳, 안 써야 할 곳을 분간하라'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삼성은 지금 돈을 어떻게 쓰고 있나. 혹시 판단이 흐려진 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YouTube '탐사기획 스트레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