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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에서 '출산'한 엄마는 아기에게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중세시대 무덤 안에서 엄마와 사산아의 유골이 함께 발견돼 사람들의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Mzkid afudilo'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중세시대 무덤 안에서 엄마와 사산아의 유골이 함께 발견돼 사람들의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유튜브 채널 'Mzkid afudilo'에는 무덤 안에서 발견된 엄마와 태아의 유골 사진이 공개됐다.


이탈리아에서 발굴 작업을 하던 고고학자들은 무덤 안에서 형태가 잘 보존된 유골을 발견했다.


인사이트YouTube 'Mzkid afudilo'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유골의 신원은 중세시대에 살았던 25~30세 사이의 여성이다.


유골의 머리에는 송곳으로 뚫어놓은 듯한 구멍이 있었으며, 다리 사이에는 갓난아기의 유골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조사 결과 여성은 임신 38주째에 사망해 땅속에 묻힌 것으로 드러났다. 갓난아기의 유골은 사산된 아이가 땅속에 묻힌 뒤 바깥으로 나온 흔적이었다.


여성이 왜 죽었는지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고학자들은 두개골에 있는 구멍을 봤을 때 뇌 수술 후유증으로 사망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Mzkid afudilo'


발굴에 참여한 고고학자들은 "뇌 수술 후유증이라고 생각하지만, 임신중독증이나 다른 합병증 등의 요소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엄마와 태아의 유골이 함께 발견된 사례는 무척 드문 현상"이라며 "추가로 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무덤 안에서 발견된 엄마와 아기의 유골.


이는 어쩌면 아기에게 세상의 빛을 보여주고 싶었던 엄마의 간절한 마음이 만들어낸 것은 아닐까.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