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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사 온 '튤립' 향기를 맡던 고양이가 갑자기 구토를 시작했다

백합과 식물이 고양이에게 유독하단 사실을 알지 못했던 주인의 후회 담긴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Juliet Chidlow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주인은 튤립과 함께 있는 고양이가 너무 사랑스러워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튤립이 고양이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무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채.


지난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반려동물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키우던 고양이를 죽음에 이르게 한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영국 노퍽에 사는 여성 줄리엣(Juliet, 38)은 얼마 전 기분 전환으로 아름다운 튤립꽃을 사 집에 놓았다.


인사이트Juliet Chidlow


꽃을 화분에 담자 반려묘 키키(Kiki)가 관심을 보이며 다가왔고, 줄리엣은 고양이와 꽃의 조화가 참 예쁘다고 생각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을 간직하고 싶다는 생각에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런데 꽃을 사고 이튿이 지난 날, 잠에서 깨어난 줄리엣은 힘없이 축 늘어져 있는 키키를 발견했다. 


곧바로 수의사에게 달려간 줄리엣은 키키가 '급성 신부전증'이라는 결과를 들었다.


수의사는 혹시 키키가 '백합'을 가까이했냐는 뜬금없는 질문을 건넸다.


줄리엣이 어제 집에 튤립 한 다발을 사다놨다고 대답하자 수의사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키키의 신장을 손상하게 시킨 것이 바로 '튤립'이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Juliet Chidlow


고양이에게 백합과의 식물은 치명적인 독이다. 고양이가 백합을 섭취하거나 꽃가루를 먹으면 백합 중독 현상으로 신부전, 위장 및 신경계에 질환이 발생한다.


백합에 중독된 고양이는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수의사는 키키의 신장이 너무 심하게 손상됐다며 안락사를 하는 것이 어떻냐는 권유를 건넸다.


가족은 한참의 고민 끝에 결국 키키와 영원한 이별을 선택했다.


줄리엣은 "튤립이 고양이에게 해롭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내 손으로 내 고양이를 죽인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괴로워했다.


인사이트Facebook 'witheverland'


그는 "내 이야기를 공개하는 것은 다른 반려인들이 나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다"며 반려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그렇다면 고양이가 백합과 식물을 먹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일단 곧바로 동물병원으로 향해야 한다. 백합 섭취 후 18시간이 지나면 치료를 해도 사망에 이르게 되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는 수액 요법과 위장 보호를 위한 약물 투입 등의 치료를 할 수 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