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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가는 중국발 미세먼지 '방파제' 역할 해주는 한반도

며칠째 중국발 미세먼지와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뒤엉켜 희뿌연 하늘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고려대기환경연구소 제공 /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중국발 미세먼지와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합쳐져 뿌연 날씨가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26일 서울시와 경기도 등은 수도권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예상되면서 차량 2부제, 공공기관 주차장 폐지 등의 조치를 실시했다.


실제로 등교·출근을 위해 집 밖을 나선 시민들은 눈앞에 가득 찬 미세먼지에 당황스러움을 느꼈다.


기상청 등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관측되는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날아온 것과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정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강한 바람이 불어와 미세먼지를 날려줘야 하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미세먼지가 흩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려대기환경연구소(소장 정용승)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지난 25일 오전 8시 29분 촬영한 위성 사진에는 한반도를 뒤덮은 미세먼지가 고스란히 찍혀 있다.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는 지역은 서울, 인천, 경기 수도권과 충청, 호남, 강원도 일대에 넓게 퍼져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여기에 북한 서해안 지역도 미세먼지 영향이 적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바람을 타고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까지 날아가야 하지만 한반도가 중간에서 방파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미세먼지는 내일(27일) 오후까지 기승을 부리다가 수요일인 28일 오후께부터 점차 옅어지겠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일본 기상청 캡처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미세먼지와 관련해 건강 관리를 잘 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아이들은 미세먼지에 더 취약하다"라며 "오늘만큼은 아이들이 불편해하더라도 마스크 잘 챙겨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잘 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손뿐만 아니라, 얼굴도 잘 씻어야 한다고 한다"며 "씻은 후에는 보습제 등을 활용해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