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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 차이 나는 어린 아내와 결혼한 뒤 '소아성애자' 소리 듣는 남편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부부는 이웃 주민들에 따가운 눈총을 견디지 못하고 먼 지역으로 이사를 결심했다.

인사이트HotSpot Media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가족과 친구들의 만류에도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고 말하는 아내는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남편을 바라본다.


남편은 그런 아내가 고마우면서도 가슴 한편이 씁쓸하다.


얼마 전 남편의 자동차에는 한 이웃 주민이 강력 스프레이로 '소아성애자'라고 낙서를 남겼기 때문이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나이 차이가 무려 27살이 나는 19세 아내 베스 텔퍼드(Beth Telford)와 46세 남편 앤디(Andy)의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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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와 앤디는 지난 2015년 처음 만났다. 베스는 집을 이사할 당시 이삿짐 일꾼으로 나타난 앤디의 터프한 모습에 반해 사랑에 빠졌다.


어린 나이 때문에 사랑 고백을 망설였던 베스는 16살 번째 생일이 지나고 앤디에게 첫 데이트를 신청했다.


두 사람은 매주 데이트를 하며 사랑을 키워갔다. 베스는 앤디의 신사다운 모습이 좋았고, 평생에 한 번뿐인 진실한 사랑이라 확실했다.


두 사람은 양측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 2016년 11월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아이 둘을 낳으며 가족이 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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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베스는 주변 사람들에게 "앤디와 함께 있는 순간 마치 공주가 된 느낌"이라고 자랑하며 행복한 심정을 전했다.


하지만 이웃 주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주민들은 나이 많은 앤디를 손가락질하며 어린 여성을 데려간 "도둑놈"이라고 칭했다.


심지어 어느 날에는 앤디의 자동차에 '소아성애자'(Pedo)를 뜻하는 낙서까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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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향한 험담은 늘어만 갔고, 어린 자녀들 사이에서도 아빠와 관련된 안 좋은 소문들이 돌기 시작했다.


견딜 수 없는 비난과 아이들의 정신 교육을 생각해 부부는 지난 2017년 1월 노스 웨일스에서 멀리 떨어진 랭커셔주로 이사했다.


다행히 새로 이사한 지역의 이웃 주민들은 부부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7살 나이 차이를 극복한 부부는 "서로에게 딱 맞는 완벽한 파트너"라며 "결혼 생활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