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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명'의 학생 위해 매일 '산꼭대기' 학교로 출근하는 선생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단 한 명의 학생을 위해 학교를 지키는 선생님이 있다.

인사이트Henan business daily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매일 아침 자신을 애타게 기다리는 단 한 명의 학생을 위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출근하는 선생님이 있다.


최근 중국 허난 비즈니스 데일리는 하나 남은 학생을 위해 학교를 지키는 선생님 쑤(Xu, 54)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의 한 농촌 마을에는 단 한 명의 학생을 위해 문을 여는 특별한 초등학교가 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100명이 넘는 학생으로 북적였던 학교는 젊은 사람들이 도시로 떠나기 시작하면서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인사이트Henan business daily


학생 수는 점점 줄었고, 얼마 남지 않은 아이들은 학교가 위치한 산이 아닌 옆 동네에 있는 다른 초등학교로 옮겨갔다.


딱 한 명 옆 동네 학교로 옮기지 않은 아이가 있다. 할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소년  지아치(Jiaqi)다.


할아버지와 떨어져 지낼 수도, 또 옆 동네로 이사하기도 여의치 않은 지아치는 친구들이 떠난 학교에 홀로 남기로 했다.


그런 지아치의 사연을 들은 쑤 선생님 역시 학교를 지키기로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Henan business daily


학교가 산에 위치해 있어 매일 출근하기도 버겁지만 선생님에겐 하나의 철학이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기다리고 있을 학생을 위해 늘 출근하는 것이다.


쑤 선생님은 지아치의 모든 과목을 전부 가르친다. 수학도, 국어도, 음악 등 8개 과목도 거뜬하다.


인사이트Henan business daily


최근 선생님은 지아치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중학교에 가기 전에 친구들이 있는 학교로 옮기는 것이 어떻냐는 것이었다.


물론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것은 알지만, 초등학교 과정이 끝나면 학교는 문을 닫을 것이고 지아치는 결국 친구들이 있는 옆 동네로 옮겨가야 한다.


현재 쑤 선생님은 형편이 어려운 지아치가 무사히 학업을 끝낼 수 있도록 모금을 진행 중이다.


쑤 선생님은 "나는 이제 나이가 많고, 지아치는 내 마지막 제자가 될지도 모른다"며 "아이에게 끝까지 힘이 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밝혔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