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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휴가 보라카이로 못 간다"…필리핀 정부, 보라카이 섬 리조트 폐쇄

필리핀 보라카이 섬이 국내 동남아여행 성수기인 6~9월 폐쇄가 예측되면서 국내 여행업계가 고심에 빠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필리핀 정부가 보라카이 섬의 환경 보존을 이유로 섬을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년간 폐쇄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여행 업계가 화들짝 놀랐다.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보라카이 섬은 열악한 하수시설 등으로 인해 환경오염이 심각한 상태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현지 매체 마닐라타임스와 필리핀스타 등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보라카이 섬에 있는 대표적 리조트 웨스트 코브가 지난 14일 영업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달 열린 비즈니스포럼에서 보라카이 섬 폐쇄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0911_hana'


필리핀 관광부는 이미 지난달 26일부터는 호텔과 리조트 신규 인가를 6개월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관광 업계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보라카이 섬은 매해 2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 명소 중 한 곳이다.


이중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보라카이를 많이 찾는 나라로 선정될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


인사이트Instagram 'boracay.life'


비수기 기간인 6~9월 섬 폐쇄설이 돌고 있지만 실제 관광객들은 여름 피서로 동남아를 찾는 경우가 많다.


보라카이 섬 폐쇄 방침에 따라 여행 업계는 괌, 사이판, 코타키나발루 등 비슷한 동남아권 휴양지로 대체할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필리핀 관광청 서울지사 관계자에 따르면 "본국에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폐쇄에 대해 구체적인 결론이 난다면 제일 먼저 한국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올여름에 보라카이 섬으로 휴가를 예정했던 사람들은 여행지 선택을 다변화할 필요해 보인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