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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촛불 집회' 본받아 '아베 퇴진 시위' 이어가는 일본 시민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부부가 연루된 국유지 특혜 매입 의혹과 관련한 재무성의 문서조작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부부가 연루된 모리토모(森友)학원의 국유지 특혜 매입 의혹과 관련한 재무성의 문서조작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8일 오후 도쿄 신주쿠(新宿)구 JR신주쿠역 니시구치(西口) 앞은 "아베 정치를 용서할 수 없다", "아베 내각 퇴진!" 등의 구호가 적힌 손 푯말을 든 시민들로 가득찼다.


연단에 오른 야당 의원들은 "(재무성 담당자들에게) 어떤 정치적 압력이 있었는지를 규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참석자들은 박수로 호응했다.


30대의 한 시민은 "재무성 관료만의 판단으로 결재서류 조작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야당은 이를 확실히 추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80대 시민은 "아베 내각이 스스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사카시에서도 600여명의 시민이 시내 중심부에서 거리행진을 하며 문서조작에 항의했다.


시민들은 특히 모리토모학원이 초등학교를 신설하기 위해 매입한 문제의 국유지가 오사카부 도요나카(豊中)시에 있다는 점을 들어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오사카지사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시카와(石川)시 가나자와시의 JR가나자와역 앞에서도 아베 내각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아베 총리의 얼굴 사진에 "거짓말쟁이는 물러나라"는 등의 글을 쓴 손 푯말을 들고 항의했다.


한 30대 회사원은 "손타쿠가 체질화된 현 정권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손타쿠(忖度)는 스스로 알아서 윗사람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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