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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만 해도 끔찍"···한 대학원생이 교수에게 잘못 보낸 '카톡' 대참사

어느 대학원생이 교수의 '뒷담화'를 담은 메시지를 실수로 교수에게 직접 보내버린 참사(?)가 발생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메시지 대화방을 착각한 어느 대학원생의 실수가 보는 이의 눈앞을 아찔하게 한다.


1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의 대화를 캡쳐한 사진 여러 장이 공유됐다. 교수 한 명과 대학원생들이 있는 채팅방이었다.


교수는 출장을 다녀오겠다고 학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대학원생들은 차례대로 "잘 다녀오세요"라고 답장했다.


이때 한 학생이 "잘 다녀오긴 개뿔"이라고 메시지를 보내며 문제는 시작됐다. 다른 채팅방에다 쓸 교수의 뒷말을 실수로 이 채팅방에 적은 것.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학생은 "지 집 보러 가는 거면서 그것까지 배웅해줘야 하냐"며 "국민 세금으로 가는 주제에 웃기다"라며 교수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메시지를 연이어 보냈다.


실수를 저지른 학생은 2분여 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교수는 곧바로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냐"며 되물었다. 이후 시간을 두고 긴 메시지를 보내며 학생에게 충고를 남겼다.


교수는 "학생들로부터 뒷말을 듣고 있다는 건 다들 알고 있는 점이니 그리 놀라운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다만 "부탁할 것은 앞에서와 뒤에서가 다르면 관계를 신뢰할 수가 없다"며 "차라리 계속 부정적이거나 계속 긍정적이라면 아군이든 적군이든 확실한 관계가 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나중에 직장 상사나 다른 보스들에게도 확실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실제 이 대화 내용을 접한 많은 누리꾼은 한 번쯤 겪어봤을 아찔한 상황에 공감을 나타내면서 안타까움을 표했다.


반면 교수의 반응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교수가 최선의 대처를 했다며 칭찬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소위 '갑을관계'인 교수와 학생 사이에 어떻게 앞에서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겠느냐"며 교수의 충고에 회의적인 댓글을 남겼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