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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는 밤에 '위안부'로 일한다"…수업 도중 막말 내뱉은 한양대 교수

대학원생 성희롱 의혹을 받고 있는 한양대 지도교수가 자신의 아내를 '위안부'라 칭해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대학원생 성희롱 의혹을 받고 있는 한양대 지도교수가 여성 비하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15일 이데일리는 복수의 한양대 학생의 증언 등을 인용해 A교수가 수업 중 여성 비하를 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중순 A교수는 대학원 수업 중 주부의 가사노동에 대해 설명하면서 불필요한 언행을 했다.


A교수는 수업 도중 "주부인 집사람은 '주부도 직업'이라고 했다"며 "(낮엔) 가사 도우미로 맨날 일하고 밤만 되면 나의 위안부로 일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연합뉴스TV'


이어 "자녀의 선생으로도 일한다"며 "이것은 적극적 소득활동이라고 볼 순 없지만 주부 역시 소극적 소득활동이라고는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A교수의 이 같은 발언은 여성 비하의 의도가 상당한데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모욕이라 볼 수 있어 분노가 일고 있다.


또한 지난해 9월 말 같은 수업에서 교사의 정치적 중립 의무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A교수는 "우리나라 여교사들 방학만 되면 다들 해외여행을 가고 그러는데 그럴 시간에 이들이 정치 활동을 했다면 사회가 좀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라며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인사이트Facebook 'HanyangUniv'


이에 대해 A교수는 잘못된 단어 선택으로 의도가 잘못 전달돼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된 발언들을 정리해 입장을 발표하고 사과를 하는 자리를 두 차례 정도 가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수강생들은 "A교수가 '자신은 해당 발언이 여성혐오성 발언이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논란을 일으켜 사과의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며 진정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A교수는 대학원생 B씨에게 지난해 2학기부터 따로 연락해 '목소리 듣고 싶다', '단둘이 식사하자', '오빠라고 생각해라'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