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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납득할 때까지 위안부 사죄해야"…日 유력 총리 후보의 소신 발언

아베 일본 총리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 의원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비리 의혹에 휩싸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후임으로 급부상 중인 일본 자민당 의원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일본 산케이신문은 자민당 내 차기 총리 후보에 대한 선호도 조사 결과 당 간사장 출신 이시바 시게루 의원이 28.6%로 아베 총리(30%)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아베 총리는 사학재단의 국유지 매입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베 총리의 퇴진을 주장하는 시위까지 열리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차기 유력 총리 후보로 거론된 이시바 의원이 보여준 그간 행보에 국내외적인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시바 의원은 극우 색채가 강한 아베 총리에 비해 합리적 보수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위청 장관을 지낸 안보 전문가 출신이라 자위대 강화 등 우익적 주장을 펼치긴 했으나, 2차 세계대전 당시 자국이 저지른 태평양 전쟁에 대해서는 '침략전쟁'이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하기도 했다.


특히 이시바 의원은 한일 정부가 평행선을 달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지난해 5월 진행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시바 의원은 "위안부 문제는 인간의 존엄, 특히 여성의 존엄을 침해했다는 점에서 사죄해야 마땅하다"며 "(한국이) 납득할 때까지 계속 사죄할 수밖에 없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또한 태평양 전쟁 전범들이 다수 합장돼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부분에 관해서도 "젊었을 때는 멋모르고 참배했는데, 15년 전쯤 진짜 뜻을 알고부터는 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반면 독도 문제에는 그간 일본 정계의 입장과 다르지 않은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이시바 의원은 지난 2011년 자민당 영토특위 위원장으로 있던 당시 '다케시마의 날' 제정을 추진한 장본인이다.


지난 1월 조사에 비해 지지율이 8%나 상승한 이시바 의원. 그가 총리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오는 9월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먼저 승리를 거둬야 한다.


'포스트 아베'로 꼽히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 의원이 일본 최고 권력자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