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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특사에 하석 배정한 시진핑…'또' 외교 결례 논란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시진핑 주석과의 면담에서 하석을 배치받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 자리에서 하석을 배치받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면담을 가졌다.


그러나 테이블에 앉은 모양새는 마치 정 실장이 시 주석의 업무 회의에 참석한 것처럼 보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시 주석은 사각 테이블 중앙 상석에 앉았고 '특사' 자격으로 방중한 정 실장은 다른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 섞여 오른쪽 한켠에 앉았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찾았을 때와 똑같은 자리 배치다. 


당시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로 한·중 양국간 갈등이 깊었고 이 때문에 시 주석이 고의적으로 이 전 총리를 하대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사이트지난 2017년 이해찬 당시 중국 특사와 만난 시진핑 주석 / 연합뉴스


반면 지난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특사단이 만남을 가졌을 때의 모습은 이번 시 주석과의 면담과는 확연히 달랐다.


백악관에서 정 실장을 맞이한 트럼프 대통령은 정실장을 자신과 대등한 위치에 자리를 마련했다.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또 지난 해 5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서를 가지고 중국을 찾은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일행과 면담할 때도 시 주석은 이들과 마주앉아 면담을 진행했다.


인사이트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한편 이날 시 주석의 접견 방식을 두고 외교적 결례가 여전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특사를 직접 대면한 것은 그만큼 한반도 문제를 깊게 고민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하대'한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