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3시간"…자취하고싶게 만드는 버스 통학러들의 고충 6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부모님은 어째선지 왕복 3시간 정도면 통학이 충분히 가능한 거리라고 생각하신다.


집에서 학교까지 편도 1시간이 넘는 장거리 통학을 하다보면 수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지치고 만다.


'지옥철'에 오르는 일도 상당히 괴롭지만 날씨, 도로 상황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 버스로 통학하는 일은 유독 힘들다.


매일 학교와 집을 오갈 때 전쟁 아닌 전쟁을 치러야 하는 버스 통학러들의 고충 6가지를 꼽아봤다.


1. 출·퇴근 시간과 겹칠 때


인사이트연합뉴스


9시 수업이 있는 날이면 7시 30분에는 출발해야 강의실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른 아침이라도 나만 버스에 타는 건 아니다. 출근하는 직장인, 같은 처지의 대학생들이 정류장에 이미 줄을 길게 서 있다.


제발 나는 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지만 기사님이 더 이상 자리가 없다며 문을 닫아버리신다.


2. 눈앞에서 버스 놓쳤을 때


인사이트JTBC '청춘시대1'


"안돼!" 소리가 절로 나오는 순간. 남들은 여유롭게 잘만 타는 버스를 꼭 눈앞에서 놓치기 일쑤다.


목에서 신물이 올라올 정도로 열심히 뛰었지만 간발의 차로 버스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떠난다.


지하철은 정해진 스케줄대로 잘 오는 편이지만 버스는 차가 막히면 언제 올 지 모른다.


3. 버스가 올 생각을 안할 때 (feat. 지옥의 배차 간격)


인사이트연합뉴스


분명 '곧 도착'이라고 전광판에 나와있지만 도로가 막히는건지 내가 타야하는 버스만 오질 않는다.


앞선 버스를 놓치고 다음 버스를 기다릴때면 배차 간격은 25분이라고 써 있다.


'얼른 오라'는 말을 주문처럼 중얼거려보지만 시간만 잘 가고 버스는 소식이 없다.


4. 학교 도착할 때까지 서 있어야 할 때 


인사이트tvN '응답하라 1988'


겨우 버스에 올랐더니 무슨 일인지 자리가 하나도 없다. 학교까지 가려면 많은 정류장을 지나쳐야 하기 때문에 자리가 나기를 기다려볼 수 있다.


그런데 꼭 내가 서 있는 곳 주위에 앉은 사람들은 내가 내릴때까지 끝까지 앉아서 간다.


잠시 눈을 붙일 수도 없고 흔들리는 버스에서 온 몸에 힘을주며 버텨야 한다.


5. 자려고 하면 내려야 할 때 (혹은 한참 자고 일어나도 도착 안했을 때)


인사이트MBC '나 혼자 산다'


너무 일찍 나와 피곤한 아침. 눈을 잠시 붙이고 잠에 막 빠져들기 시작한다.


웅성거리는 소리에 무거워진 눈꺼풀을 들어올려보면 벌써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야 한단다.


그 반대로 차가 너무 막혀 한참을 자고 일어나도 삼십분은 더 가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6. 막차때문에 술자리에서 끝까지 놀지 못할 때


인사이트JTBC '청춘시대2'


장거리 통학러에게 붙은 가장 흔한 별명은 '신데렐라'다. 12시가 되기 전에 집에 들어가야 한다.


부모님이 걱정하시는 이유도 있지만 막차시간 때문에 일찍 가야하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밤 10시 11시가 넘어가면 한참 흥이 오르기 시작하는 술자리도 막차를 잡아야 하는 나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괜히 소외감이 들기도 한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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