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잡아가는 밀렵꾼 머리만 남긴 채 잡아먹으며 복수한 사자 2마리
사파리에서 사냥하던 밀렵꾼이 사자 무리에게 잡아먹히고 남은 일부 시신이 발견됐다.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사냥을 하던 한 밀렵꾼이 사자 무리에게 잡아먹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ABC 뉴스는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Kruger National Park) 근처 림포포 지역에서 사자가 먹다 남긴 밀렵꾼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목격자가 총소리와 함께 남성이 도움을 청하는 비명이 들려 트랙터를 끌고 현장에 찾아갔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사자 무리가 남성의 머리만 남겨둔 채 신체를 모두 훼손한 상태였다.
목격자는 곧바로 현지 경찰에 신고해 시신의 신원파악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조사하던 경찰은 피해자 시신 근처에 장전된 사냥용 소총이 발견돼 사냥하던 밀렵꾼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해서 밀렵꾼이 쏜 총소리가 낮에는 보통 온순한 사자들의 심기를 건드려 끔찍한 죽임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시신 곁에 있었던 소총 소유자를 토대로 사망한 밀렵꾼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이 지역에서만 매년 사자들이 250마리가 밀렵꾼에 의해 목숨을 잃고 있으며 아프리카 야생에는 2만 마리도 채 남아 있지 않다고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사자의 골격이 7천 파운드(한화 약 1,050만 원), 가죽이 3천 파운드(한화 약 450만 원), 이빨이 개당 500파운드(한화 약 75만 원) 등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더해서 사자를 약재로 취급하는 행위가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림포포 지역의 한 농장에서 사자 떼가 머리와 발목이 잘린 채 발견된 바 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