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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로 고국에 돌아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송신도 할머니

'재판은 졌지만 마음만은 지지 않았다'던 송신도 할머니가 유해로 한국에 돌아왔다.

인사이트Facebook 'Meehyang Yoon'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재판은 졌지만 마음만은 지지 않았다"던 송신도 할머니가 유해로 한국에 돌아왔다.


지난 9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단장 윤미향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故 송신도 할머니의 유해를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 안치했다고 밝혔다.


윤미향 대표는 송 할머니의 유해를 안치한 모습과 함께 "주검이 되어서 고향에 돌아오신 할머니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없었다"며 "더 이상 가해자들이 할머니를 향한 인권 침해를 가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Facebook 'Meehyang Yoon'


상처뿐인 당신의 젊은 날을 현지에서 직접 알렸던 송 할머니의 별세는 우리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송 할머니는 재일 '위안부' 피해생존자 중 최초로 일본에 법적 책임을 물은 용기 있는 인권운동가다.


지난 1922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만 16세의 나이에 중국 위안소로 끌려간 송 할머니는 전쟁이 끝난 후에도 일본 군인에게 속아 귀국하지 못했다.


인사이트Facebook 'Meehyang Yoon'


일본에 잔류하며 과거의 아픔을 가슴에 묵힌 채 살던 송 할머니는 지난 1993년 일본 정부를 상대로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청구하는 법적 투쟁을 시작했다.


극우 세력의 헤이트 스피치가 거세질수록 당당히 맞서 싸웠던 송 할머니는 2003년까지 10년간 일본을 상대로 기나긴 싸움을 벌였다.


지난 2003년 3월 송 할머니가 제기한 최고재판소의 상고가 기각되면서 법적 투쟁은 아쉽게 마무리됐다.


인사이트Facebook '정대협 Justice for the 'Comfort Women'


그러나 할머니의 투쟁은 2007년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일본 곳곳을 돌며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을 알리고 여성인권 성장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던 송 할머니는 지난해 12월 16일 일본 도쿄에서 별세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정의기억재단으로부터 여성인권상을 받은 송 할머니는 부상 1억을 그대로 기부하기도 했다.


돈도 명예도 아닌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바랐던 송 할머니의 행보는 국내외 인권운동가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한편 11일 오전까지 서울 마포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추모관에 안치됐던 송 할머니의 유해는 이날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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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