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 그린 다리"…경주 필수 데이트 코스로 떠오르는 월정교
신라시대의 아름다운 유적 월정교가 복원되면서 그 빼어난 모습에 경주 여행의 핫플레이스로 주목 받고 있다.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달빛을 닮은 아름다운 신라시대의 유적 월정교가 경주 여행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 경주 역사유적월성지구 근처에 자리한 월정교는 고대 건축의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는 역대 최대, 가장 오래된 목조 교량이다.
통일신라 760년에 만들어져 13세기 후반까지 최소 520년간 유지됐던 월정교는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어 오랜 기간 고증을 거쳐 장인들의 노력을 통해 최근 복원됐다.
단아하고 섬세하게 구현된 다리와 양 끝에 위치한 누각의 웅장함이 더해져 이곳을 방문한 이들은 마치 사극 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푸른 강줄기와 어우러져 밝을 때 보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특히 빼어난 야경으로 유명하다.
어둠이 내리고 다리에 조명이 켜지면 '월정교(月精橋)'라는 이름에 걸맞게 고요하고 은은한 빛을 발한다.
잔잔한 수면 위에 비치는 월정교의 모습은 반짝임과 함께 일렁이며 방문객들의 시선을 빼앗는다.
천 년의 세월을 넘어 제 모습을 찾게 된 월정교는 지난 2월 1일부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상시 개방됐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누각 2층에도 올라가볼 수 있다.
온몸으로 낭만을 말하며 경주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월정교로 이번 주말 발걸음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
낮에는 자연 풍광과 어우러지고 밤에는 영롱하게 빛나는 월정교를 배경으로 둔다면 '인생샷'을 건지는 건 시간문제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