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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에서 혼자 서성이는 제자에게 국밥 쏜 담임 선생님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졸업식에서 혼자 외롭게 서성이던 제자에게 선생님이 뜨끈한 국밥 한그릇을 사준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유리 기자 =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졸업식에서 혼자 외롭게 서성이던 제자에게 선생님이 뜨끈한 국밥 한그릇을 사준 사연이 전해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했다.


지난 2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뼈다귀 해장국 사진과 가슴을 훈훈하게 하는 감동적인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졸업식이 열렸지만 글쓴이 A 학생은 웃음이 끊이지 않는 다른 학생들과 달리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만 바라보고 있었다.


인사이트자료 사진 / 연합뉴스


반 친구들은 서로 인증샷도 찍고 가족들과 함께 꽃다발을 주고 받으면서 평생 간직할 추억을 만들고 있었지만 A 학생은 시간이 빨리 흐르기만 기다렸다.


A 학생은 요즘 아이들이 하는 말로 '은따(은근한 왕따)'로 친한 아이들이 반에 없었다. 


왕따처럼 대놓고 무시당하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누구도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 생활은 늘 외롭고 쓸쓸했다.


하필이면 이런 날에 엄마도 일 때문에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했다. 가족들 중 아무도 졸업식에 찾아오지 않아 반에서 A 학생의 모습만 유난히 도드라져 보였다.


인사이트자료 사진 / 연합뉴스


담임 선생님은 멀리서 이런 A 학생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선생님은 제자에게 "졸업 축하한다. 선생님이랑 오늘 점심 같이 먹자"고 먼저 말을 걸어오셨다.


제자가 혼자서 점심도 먹지 못할까 걱정했던 것일까. 선생님은 무심한 표정으로 밥을 먹자고 먼저 말씀 하셨지만 그 '진심'은 얼굴에 고스란히 묻어나왔다.


A 학생은 말 없이 선생님과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선생님 저 오늘 속이 좋지 않아서 국물 있는 거 먹고 싶어요"라고 나즈막히 속삭였다.


인사이트자료 사진 / gettyimages


선생님이 안내한 곳은 뼈다귀 해장국집이었다. 담임 선생님과 단둘이 점심을 먹는 것은 난생 처음이었다. 


너무 어색했지만 선생님과 함께 뜨거운 국물을 입에 넣으니 차갑게 얼었던 마음도 어느새 풀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A 학생은 "단둘이서 밥 먹는 거 너무 어색했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짧은 후기를 남겼다.


인사이트A 학생이 공개한 뼈다귀 해장국 /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사연은 공개된 이후 980여건의 추천과 50여건의 댓글이 달리면서 누리꾼들의 입가에 미소가 걸리게 만들었다.


한 누리꾼은 "학교 다닐 때 좋은 선생님을 만나지 못해서 그런지 네가 너무 부럽다. 졸업 축하하고 앞으로 더 행복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성큼 다가온 졸업식 때 들고 가면 딱 좋은 '보라색' 꽃다발 10소중한 사람에게 어떤 색의 꽃을 선물할지 고민이라면 '보라색' 꽃다발을 선물해보자.


꽃 좋아하는 여친 고교 졸업식에 '대형 화환' 보낸 남친 (영상)유명 유튜버 재넌이 평소 꽃을 좋아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대형 꽃다발(?)을 준비했다.


이유리 기자 yu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