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불어닥친 '영상 10도' 이상 한파로 134명 사망

대만의 겨울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최근 대만에 몰아친 이상 한파의 영향으로 총 134명이 목숨을 잃었다.

2일 대만 뉴스채널 화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어제(1일)까지 나흘간 총 134명이 한파로 사망했다.

이들 사망자 중 28명은 수도 타이베이에서, 18명은 중부 장화에서 숨졌고 절반 이상은 노령층인 것으로 파악됐다.

평소 대만의 겨울은 매우 짧고 온화하며, 평균 기온은 12~16도 정도이다. 눈은 겨울에 고산 지대에만 약간 내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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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기간 중 대만의 최저 기온은 10도까지 급격히 내려갔으며 습한 날씨로 인해 인명피해가 급증했다.

특히 이번 주말부터 최소 5일간 최저 8도의 추위가 이어질 전망인데다 습도가 높고 난방시설이 미비한 대만 현지 상황을 고려하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대만 대부분 지역에는 저온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해발 1천ｍ 이상의 북부지역 산지에는 눈이 내릴 것으로도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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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1일 오전에는 중부 산간지방 허환(合歡)산 일대에 10㎝의 눈이 쏟아졌다. 이 지역은 해발 3천ｍ 이상으로 가장 높은 곳은 3,412ｍ에 이른다.

현재 대만 당국은 시민들에게 체온 유지와 외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한편 대만은 지난해 12월에도 최강 한파가 몰아닥쳐 저체온증으로 18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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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