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동물 학대" 온몸의 뼈가 모두 부러진 채 구조된 생후 4개월 강아지
학대당한 아기 강아지 상태를 확인한 동물 센터에서 수년간 근무해왔던 매니저는 "역대 최악의 학대"라고 말했다.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생후 4개월 된 강아지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뼈가 모두 부러진 채 발견됐다.
지난 1월 29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 매체 피플은 미국 인디아나주에서 학대로 구조된 4개월 된 핏불 강아지 핼시(Halsey)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1월 24일(현지 시간) 인디아나주 현지 경찰은 한 가정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한 여성이 총을 가지고 놀다 실수로 자신의 다리를 쏜 사건이었다.
출동한 경찰은 사고 조사를 마친 뒤 복귀를 하려던 중 강아지 핼시를 발견했다.
녀석은 집 안에 누워서 끙끙 앓고 있었다.
경찰은 강아지 주인인 남성 레몬트래 바이블(Lemontrae Bible, 24)에게 핼시 상태가 심각해 보인다고 물었다. 주인은 대수롭지 않은 듯 흘려 들었다.
꺼림칙한 느낌을 받은 경찰은 힘없이 누워있는 핼시를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핼시는 입이 돌아간 채 살이 깊게 파인 상처가 군데군데 나 있었다. 한눈에 봐도 학대를 당한 흔적이었다.
충격을 받은 경찰은 곧장 동물구조센터에 연락해 핼시를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동물 보호소 담당 매니저 타라 해리스(Tara Harris)는 병원에 도착한 핼시의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검사 결과는 끔찍할 정도로 최악이었다.
해리스는 "지금까지 수많은 동물을 구조해왔는데 이렇게 상태가 심각한 동물은 처음이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핼시는 장기간에 걸친 학대로 두개골, 턱뼈, 갈비뼈, 팔과 다리 심지어 이빨까지 모두 부러진 상태였다.
학대에 몸이 모두 으스러진 핼시는 동물 보호소 도움으로 곧바로 응급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 핼시는 부러진 턱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는 상태로 영양소를 공급하는 튜브를 꽃아 생명을 겨우 이어가고 있다.
한편 동물 학대로 체포된 남성 바이블은 유죄 판결을 받아 기소됐다.
핼시의 소식을 전해 들은 지역주민들은 먼저 발견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에 5천 달러(한화 약 540만 원)를 모아 강아지 수술비를 보탰다고 전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