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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사람 하품할 때 따라 하지 않는 사람 '사이코패스' 확률 높다" (연구)

흔히 하품은 전염성을 가지고 있는데 사이코패스들은 공감능력이 떨어져 이 전염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하품은 전염된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흔한 예로 교실에서 한 학생이 하품을 시작하면 어느새 전체 반 친구들이 하품을 따라 하고 있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이렇듯 옆 사람이 하품을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하품을 따라 하게 된다.


하지만 '절대' 옆 사람에게 영향을 받지 않는 이들이 있다. 바로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하품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행동에 따라 사이코패스를 판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미국 베일러 대학교 연구진은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어 공감능력이 낮은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의 하품에 '전염'될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학생 135명을 대상으로 하품을 하는 사람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여줬다. 이후 학생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했다.


또한 참가자들에게 "나는 TV에서 운동선수들이 경기 중 심각한 부상을 입는 장면을 보면 움찔하게 된다", "나는 다시 만날 일이 없는 사람에게도 호의를 베푼다" 등 공감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설문 조사 문항들은 무정함, 마키아벨리즘(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성질), 자기본위적 사고, 냉담성, 충동성 등을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질문들로 제시했다.


두 가지 연구를 함께 비교 분석한 결과 평소 냉철하고 냉정한 성격을 지닌 사람일수록 주변 상황에 영향을 덜 받는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또한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은 사람일수록 공감능력이 떨어져 옆에서 아무리 하품을 해도 이를 따라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브라이언 런들 박사는 "하품은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기 힘들지만 '전염성'이 있다는 것은 너무도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는 대부분 타인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서 오는데 사이코패스들의 경우 공감능력이 떨어져 하품을 따라 하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아무리 공감능력이 떨어진다 해도 단순히 하품을 따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모두가 사이코패스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이코패스는 좀 더 면밀한 검사를 통해 알아낼 수 있다. 섣부른 판단은 하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당 연구는 '개인 간 차이와 인격(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저널에 소개됐다.


'하품' 할 때 상대방이 따라하면 '호감' 있다는 증거다 (연구)혹 지금 썸을 타고 있긴 한데 상대방의 마음에 확신이 없다면 하품을 한 번 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 명이 '하품' 시작하면 온 교실 전체로 전염되는 이유옆에 있던 친구가 하품을 크게 하면 어느샌가 온 교실의 학생들이 너도나도 하품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