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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하면서 운동하면 훨씬 더 잘된다" (연구)

욕을 하면서 운동을 하는 것이 운동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독특한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비 기자 = 강도 높은 운동 중 너무 힘들어 나도 모르게 욕설을 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내가 왜 그랬지' 싶어 입을 틀어막곤 했던 당신, 앞으로는 조금 더 당당(?)하게 욕을 내뱉어도 될 것 같다.


운동 중 욕설이 당신의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운동 중 욕설을 하면 운동 능력이 향샹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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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롱아일랜드대학교(Long Island University)와 영국 킬대학교(Keele University) 공동 연구진은 성인 남녀 29명을 대상으로 욕을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두 상황에서 자전거를 타게 하고 운동 능력을 평가했다.


또 다른 성인남녀 52명을 대상으로는 악력 운동 검사를 받게 했다. 이 역시 욕할 때, 그렇지 않을 때 각기 다른 상황의 운동 능력을 평가했다. 


그 결과 자전거를 탄 그룹은 욕을 했을 때, 평범하게 자전거를 탈 때보다 동력이 4.6% 증가했고, 악력 검사를 한 그룹 역시 욕을 했을 때 8.2%나 더 힘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어려운 일을 할 때 욕설을 하면 고통이 억제되는 것 같다"며 "갑작스럽게 근육의 힘이 필요하거나 폭발적인 속도가 필요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비슷하게 지난 2009년 한 연구는 욕 할 때가 그렇지 않을 때보다 얼음물에 손을 담근 상황에서 통증을 견디기 쉽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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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이번 연구에서 욕을 할 때 고통을 더 잘 참거나, 힘을 더 잘 내는 이유를 명확히 밝혀내지는 못했다.


연구진은 실험을 진행하기에 앞서 욕을 할 때 '교감신경계'가 자극돼 괴력을 발휘하고 통증을 견디기 쉬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가설을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실험 도중 욕설을 내뱉어도 참가자들의 심박 수에는 변화가 없어 교감신경계가 자극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연구진은 명확한 인과관계를 밝히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스포츠와 운동 심리학(Journal of Psychology of Sports and Exercise)'에 게재됐다.


"공부 전·후 '빡세게' 운동하면 기억력 높아진다"고강도 운동 전후에 두뇌 훈련을 병행할 경우 기억력과 체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욕 잘하는 사람, 거짓말 잘 못하고 정직하다" (연구)평소 입에 '욕'을 달고 사는 친구가 있다면 앞으로 이들이 하는 말은 믿어도 좋겠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