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자기 전 '월요일'에 할 일 메모해두면 꿀잠 잘 수 있다
잠들기 전 다음 날 해야 할 일을 메모하는 습관은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달콤한 휴일의 끝자락인 일요일 밤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대개 우울감에 빠진다.
바로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인데, 다음 날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런 압박감 때문에 오히려 더 잠을 설쳤던 경험도 있을 것이다. 상쾌한 월요일을 위해 꿀잠을 잘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다음 날 해야 할 일을 메모하는 것만으로도 일요일 밤 꿀잠을 잘 수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잠들기 전 다음 날 해야 할 일을 메모하는 습관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미국 텍사스주의 베일러 대학교(Baylor University) 연구진은 19세에서 30세까지의 성인 57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5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잠들기 전 각각 '오늘 한 일'과 '내일 해야 할 일'을 메모하게 했다.
그 결과 '내일 해야 할 일'을 메모한 그룹은 잠에 빠져드는 데 평균적으로 16분이 걸렸다. 반대로 '오늘 한 일'을 적은 그룹은 25분이 걸렸다.
결국 '내일 해야 할 일'을 메모한 사람들이 더 빨리, 깊은 잠에 빠져들게 돼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것이다.
연구를 진행한 마이클 서클린(Michael Scullin) 박사는 "미래에 대한 걱정은 불면증을 초래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며 "자기 전 구체적으로 할 일을 메모하는 것만으로도 이러한 걱정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더 빨리, 깊게 잠들 수 있는 것"이라며 "밤에 잠이 잘 오지 않는 사람들은 한 번 시도해봐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