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례허식에 돈 쓰지 마라"…故 김영애가 남긴 '마지막 유언'
'국민배우' 故 김영애의 아들이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남긴 마지막 유언을 전했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국민 배우'로 불렸던 故 김영애가 아들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이 전해졌다.
14일 오전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별이 지다, 국민배우 故 김영애의 66년'편을 통해 그의 연기 인생을 재조명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MBC '리얼스토리 눈'을 통해 전해진 김영애의 유언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영애의 장례식 현장과 아들의 인터뷰 장면이 방송됐다.
김영애의 아들은 "유언 중 한 가지가 본인이 돌아가시고 나서 허례허식에 돈 쓰지 말라는 것이었다"며 "배우란 직업이 그런 게 아니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김영애는 "인공호흡기나 심폐소생 같은 연명 치료도 하지 말라"는 유언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몸을 사리지 않았던 어머니의 연기 열정에 대해서도 전했다.
"어머니 삶에서 연기를 빼앗아 가면 너무나 큰 부분을 뺏긴 것"이라며 "사람에게 심장 뺏으면 죽는 것과 마찬가지다. 어머니에게 연기는 그냥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영애는 투병 중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 이는 함께 작품에 참여했던 배우 최강희에 의해서도 전해졌다.
최강희는 "어느 날은 눈에 실핏줄이 터져서 눈에 피가 가득한데 촬영을 오셨다"며 "'다들 이거 어떻게 해'라고 하자 선생님은 '안 나오게 촬영하면 돼'라면서 피가 터진 채로 촬영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투병 중에도 촬영만 들어가면, 카메라 의자에 앉고 촬영용 의상을 입고 있으면 그때부터 프로였다"고 말했다.
그는 "'저렇게 연기가 좋을까', '연기하는 모습이 저렇게 나비처럼 아름다울까'싶었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한편 김영애는 지난해 지난 4월 향년 66세로 별세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