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마저 얼려버렸다"··· '대베리아'로 변해버린 '대프리카' 날씨 근황
여름에 폭염으로 고생하던 대구 시민들이 현재는 역대급 추위에 신음하고 있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올여름 최고기온 38.4도를 기록했던 대구가 지금은 추위에 신음하고 있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구광역시는 영하 6도의 날씨를 기록했다.
극단적인 날씨 변화 탓에 타 지역보다 체감 온도가 훨씬 낮은 대구 시민들은 갑작스레 찾아온 역대급 추위에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구의 날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대구 날씨 클라스'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 차 안에 둔 물병은 마치 냉동고에 있었던 듯 꽁꽁 얼어버린 모습이다.
당일 또 다른 대구의 누리꾼들은 "우리 집에 있던 가습제가 얼어버렸다", "물티슈도 얼었다" 등 자신의 경험담을 공개했다.
이날 대구는 최저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이어졌다. 대구에는 이후에도 줄곧 영하권의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대구의 추위에 누리꾼들은 '대구'에 '시베리아'를 합성한 '대베리아'라는 별명을 붙이며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여름에는 '대프리카'라 불리며 역대급 더위에 신음하던 대구 시민들은 비교적 따뜻했던 겨울마저 물이 얼 정도의 추위가 이어지자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대구 지역의 기온은 한동안 영하권에 머물며 당분간 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