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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나무' 속에서 숨진 강아지가 '미라'로 발견됐다

나무 속을 통과하다 갇힌 채 목숨을 잃은 미라 강아지는 완벽하게 보존된 상태로 발견됐다

인사이트YouTube 'TheDailyWoo'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1960년대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강아지는 나무 안에서 멀쩡한 상태로 발견됐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바이럴포리얼은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박물관 서든 포레스트 월드(Southern Forest World)에 전시돼 있는 미라 강아지 사진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진 속 사냥개로 보이는 강아지는 1960년대 숲에서 나무 속으로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너구리를 쫓아 나무로 들어갔을 것으로 예상되는 강아지는 그대로 갇혀 끙끙거리다 삶을 마감했다.


인사이트YouTube 'TheDailyWoo'


이후 20년이 지난 1980년대 나무 속 강아지는 미라가 된 상태로 목재 트럭을 운영하던 한 남성에게 발견됐다.


남성은 미라 강아지의 완벽하게 보존된 모습을 보고 서든 포레스트 월드 박물관에 기증했다.


박물관 측은 미라 강아지의 보존 상태와 관련해 "속이 빈 나무에서 굴뚝효과처럼 공기가 상향으로 배출되는 효과로 죽은 강아지의 사체 냄새는 증발해 다른 곤충이나 동물들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강아지가 갇혀있던 나무는 참나무로, 참나무에 들어있는 성분인 타닌산이 피부를 단단하게 만들어 손상 없이 완벽한 상태로 지난 20년 동안 보존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TheDailyWoo'


박물관은 지난 2002년 미라 강아지를 나무 속에 갇혔다(stuck)고 해서 스터키(stuckie)라는 명칭을 지었다.


스터키는 현지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유명 스타가 돼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에게 놀라운 영감을 주고 있다.


'살아있는 신'이라 불리는 연꽃 자세로 숨진 200년 된 승려 미라20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미라는 살아있는 듯한 모습으로 경이로움을 불러일으켰다.


'산 채'로 땅에 묻혀야만 했던 184년 전 '미라'들의 끔찍한 표정땅에 묻히는 고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미라들의 생전 안타까운 삶을 소개한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