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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민 "중학생 때 이틀 내내 10시간씩 일하고도 돈 못 받았다" (영상)

18세 한국인 모델 한현민이 이틀 내내 10시간씩 일하고도 월급을 받지 못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인사이트EBS 1 '호모커뮤니쿠스, 빅 피처를 그리다 1'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18세 한국인 모델 한현민이 데뷔 전 '열정페이'를 강요받던 시절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1일 EBS1 '호모커뮤니쿠스, 빅 피처를 그리다 1'에서는 강연자가 나와 한국 사회에서 꼭 바뀌었으면 하는 부분을 말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한현민은 자신을 한국 국적 어머니와 나이지리아 국적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라고 소개했다.


강연을 시작한 그는 어렸을 적부터 눈에 띄는 외모로 많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던 순간들을 회상했다.


인사이트EBS 1 '호모커뮤니쿠스, 빅 피처를 그리다 1'


친구 엄마가 와서 자신을 힐끔 보고는 친구를 데려간 기억과 동네 할머니가 "왜 남의 나라에 와서 이러냐, 얼른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핀잔을 줬던 일이 그는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현민은 한국 사회에 살면서 인종차별로 인해 수없이 당황스러움을 느껴야 했지만, 자신의 '꿈' 덕분에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모델이 되고 싶었던 한현민은 엄마에게 손 벌리지 않고 옷을 사기 위해 중학생 때부터 쇼핑몰 모델 아르바이트를 했다.


하지만 나이가 어리고, 피부색도 달랐던 그에게 현실은 참담했다.


한현민은 첫 아르바이트에서 이틀 동안 각각 10시간씩 총 20시간을 일했지만, 월급은커녕 밥값도 받지 못했다.


인사이트EBS 1 '호모커뮤니쿠스, 빅 피처를 그리다 1'


월급은 어떻게 받을 수 있냐고 묻는 그에게 쇼핑몰 담당자는 "옷이 팔린 금액에서 몇 퍼센트 떼서 줄게"라는 황당한 답변을 늘어놨고, 결국엔 한 푼도 주지 않았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밀라노 패션쇼에 서게 해주겠다며 사진 촬영과 함께 30만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꿈을 위해 이를 승낙한 한현민은 추운 겨울 창고에서 속옷 한 장 입고 추위에 벌벌 떨어야 했다.


한현민은 "당시 속옷 하나를 다섯 명이 돌려 입으면서 촬영했는데, 결국 밀라노 패션쇼도 실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사이트EBS 1 '호모커뮤니쿠스, 빅 피처를 그리다 1'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놓는 그의 목소리는 시종일관 담담했고, 눈빛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그 이유에 대해 한현민은 모델이 되기로 마음먹으면서 "3년 안에 패션위크에 서겠다"고 처음 다짐했던 말을 잊지 않았고, 결국 꿈을 이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현민은 모델이 되겠다고 결심한지 반년 만에 쇼에 섰고, 최근에는 타임지에서 영향력 강한 10대 30인으로 선정돼 많은 청소년들에게 '롤모델'로 불린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 마침내 꿈을 이룬 한현민이 모델로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YouTube 'EBS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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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min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