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칼바람' 뚫고 등교하다가 머리카락이 '새하얗게' 얼어버린 소년

강추위에 얇은 겉옷을 입은 추위는 학교까지 걸어가야만 했다

인사이트YouTube 'News Press'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한파 속에서 학교를 한 시간 동안 걸어서 간 소년의 머리카락과 눈썹은 꽁꽁 얼어버렸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 윈난성 루뎬현(Ludian County)의 한 시골 마을 초등학교에 다니는 10살 소년 왕 후만(Wang Fuman)의 머리와 눈썹까지 하얗게 눈으로 덮인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후만은 칼바람을 모두 얼굴로 맞아 두 볼이 빨갛게 꽁꽁 얼었다. 


얇은 베이지색 옷에 목도리도 둘러매지 않은 후만은 머리카락과 눈썹이 모두 얼어버린 상태였다.


인사이트후만의 손 / YouTube 'News Press'


영하 9도의 혹한 날씨에 걸어서 등교한 직후 모습이었다.


교실은 후만의 모습을 본 같은 반 친구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사진이 찍힌 당일은 학교 기말고사 마지막 날이었다. 시험에 늦지 않기 위해 소년은 눈이 매섭게 몰아치는 날씨에도 한 시간을 넘게 걸어서 등교한 것이다.


초등학생 3학년인 후만은 매일 아침 4.5 km씩 걸어서 등교하고 있다.


후만의 아버지는 중국 전 지역을 떠도는 이주 노동자로 근무하고 있으며, 어머니는 집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후만의 손 / YouTube 'News Press'


현재 후만은 흙으로 지어진 낡은 집에서 나이 든 할머니와 누나와 함께 살고 있다.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후만은 성실한 생활을 하고 있으며,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 특히 이번 기말고사 수학 시험에서는 99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교장 선생님 푸 헨(Fu Heng)에 따르면 학교에는 자금 부족으로 아직 난방 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눈보라에 험난한 등굣길을 거쳐온 후만이 교실에서도 추위에 떨고 있다는 사실에 현재 중국에서는 아이에게 도움을 줄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인사이트후만이 다니는 초등학교 / YouTube 'News Press'


소년은 '에이즈' 걸린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을 위해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에이즈에 걸린 부모에게 버림받은 고아 위해 거리에서 쓰레기를 줍는 10살 소년이 있다.


야근하고 지하철에서 잠든 아빠에게 '무릎베개' 해주고 '자장가' 불러 준 어린 딸피곤한 아빠에게 무릎 베개를 해준 뒤 자장가를 불러주는 어린 딸의 모습이 포착됐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